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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 1

저녁을 짓다 / 손택수

저녁을 짓다손택수 ​​짓는 것 중에 으뜸은 저녁이지 짓는 것으로야 집도 있고 문장도 있고 곡도 있겠지만 지우면 곧 사라지는 것이 저녁 아니겠나 사라질 것을 짓는 일이야말로 일생을 걸어볼만한 사업이지 소멸을 짓는 일은 적어도 하늘의 일에 속하는 거니까 사람으로선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매일 같이 연습해 본다는 거니까 멸하는 것 가운데 뜨신 공깃밥을 안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이 지상에 습관처럼 지극한 것도 없지 공깃밥이라는 말 좋지 무한을 식량으로 온 세상에 그득한 공기로 짓는 밥 저녁 짓는 일로 나는 내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네 짓는 걸 허물고 허물면서 짓는 저녁에 이름으로

♧...참한詩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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