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진 2010. 5. 21. 20:17

   아카시2

        -S에게

 

 

 

가슴 한복판으로

물길 지나가는 오월이면

 

무뎌진 나의

혓바닥에도

 

너의 향기

가득 스며온다

 

겨우내 군침 흘린

꿀벌처럼

 

올 봄엔

훨훨 네게로 날아가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입술자국 하나

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