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술래잡기/김종삼
김욱진
2011. 9. 1. 14:43
술래잡기
김종삼
심청일 웃겨 보자고 시작한 것이
술래잡기였다
꿈 속에서도 언제나 외로웠던 심청인
오랜만에 제 또래의 애들과
뜀박질을 하였다.
붙잡혔다
술래가 되었다
얼마 후 심청은
눈가리개 헝겊을 맨 채
한동안 서 있었다.
술래잡기 하던 애들은 안 됐다는 듯
심청을 위로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