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자·해학…지역 두 시인 현실을 직시하다…김욱진·박영호 시인 새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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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진 ‘참, 조용한 혁명’
김욱진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참, 조용한 혁명’(시문학사)을 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은 솔직히 내가 쓴 게 아니라 나라는 놈들의 말을 요리조리 받아 적은 시편”이라며 “나는 누구인가를 찾기 위해 사소한, 사소하지 않은 물음을 화두처럼 둘러메고 시라는 산의 능선을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경주 지진 문제를 우리 사회 현실과 절묘하게 결부시킨 ‘긴급뉴스’가 눈길을 끈다. “지하 12킬로미터 아래서 뒤흔든 경주 강진/ 대한민국 땅은 벌벌 떨었다/ 편 가르기 하는 세상 밖으로/ 일제히 뛰쳐나온 떨림의 목소리”. 이처럼 시인은 나뿐만 아니라 가족, 환경, 다문화, 노인문제 등을 포함한 우리 사회 전반의 병리적 현안을 문학적 견지에서 냉철히 짚어내고 있다.
이태수 시인은 시집 해설을 통해 “그의 시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근간으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희화화하거나 해학적으로 떠올리면서 긴장된 언어유희를 일으켜 의미의 깊이를 더한다”고 평했다.
김 시인은 ‘시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비슬산 사계’ ‘행복 채널’을 냈다. 현재 경북여자상업고 교사로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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