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꺼리 91

우리는 왜 불안하고 억울할까?

우리는 왜 불안하고 억울할까?[이성주의 건강편지]입력 2024.09.23 06:06이성주 기자  “마음은 물 위에 1/7만 노출한 채 떠 있는 빙하와도 같다.”1939년 오늘(9월 23일)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구강암의 고통으로 신음하다, 친구인 막스 슈어 박사에게 모르핀을 투여해 달라고 부탁해 고통의 의식도, 무의식도 없는 곳으로 떠난 날입니다.프로이트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의 양대 과학자로 선정한 천재였습니다. 과학철학자 칼 포퍼가 《열린 사회의 그 적들》에서 “프로이트의 통찰력과는 별개로 정신분석학은 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이 아니라 형이상학”이라고 비판했지만, 뇌 영상과학과 정신건강의학의 발달로 정신분석학의 상당 부분이 과학의..

♧...자료&꺼리 2024.09.23

실참구시의 시론(가혹한 향기 / 이진흥)

실참구시의 시론 이진흥 선생님의 시는 어디서 왔는가 ⇒불교적 사유에 기인한다. 시(P.80) : 화두-영원한 질문이다 1) 공空 사상 부질없다(P.24), 없다(P.86), 그 나무(P.87),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하나가 (p.94) : (무상)무아 들리는 소리(P.89) : 환생 어둠(P.96) : 일체의 근원적인 것-빛, 사랑⇒한 찰나 아침 이별(P.38) : 세상의 모든 것은 일회적인 것-일기일회(一期一會)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없음’이 ‘있음’의 발견, 이는 단순 명료하지만 웅숭깊다 : 신화 창조 2) 불이不二 : 나=자연=삶(일상) 꽃(P58), 나는 반딧불((P.91) :나=자연 금강산(P12), 무지개(P.13), 라일락1(P.16) :자연=여인 어떤 풍경(P.45) ..

♧...자료&꺼리 2022.11.01

죽음과 삶의 아름다움 / 팽영일

죽음과 삶의 아름다움 팽영일 얼마 전 추석 성묘를 다녀오며, ‘문득 우리가 죽은 후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진을 한 장 찍어 보았다. 그런데 너무나 건강하게 살던 선배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 암을 극복하나 싶었던 고교 동기생의 죽음, 영국 및 영연방 시민들과 70년간 삶을 함께 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을 비롯하여 도처에 흩어져 있는 죽음의 소식을 들으며 또, 국회에서는 조력 존엄사법이 발의되어 있다는 소식 등을 보며, 죽음은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그리스의 이상주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현실 지향의 철학자로 알려진 크세노폰은 기원전 426년경 아테네에서 태어나 기원전 355년경 코린토스에서 죽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제자로 스승 ..

♧...자료&꺼리 2022.10.31

모든 것은 일기 일회

모든 것은 일기 일회 법정스님 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시간에 갇혀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라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와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자 우리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단 한 번의 기회, 단 한 번의 만남이다. 이 고마움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이다 삶을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소멸을 두려워 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순간 속에서 살고 순간 속에서 죽으라 자기답게 살고 자기답게 죽으라.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

♧...자료&꺼리 2021.09.27

김욱진 시인 고향 시편-행복 채널 외 16편

행복 채널 김욱진 가끔 채널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묏등에 염소 고삐 풀어놓고 술래잡기하며 뒹굴던 코흘리개 시절로 어머니 손잡고 산비탈 굽이굽이 돌아 외갓집 가는 길 어스름 서리하던 복숭나무 아래로 꽁보리밥 싸가는 게 부끄럽다고 생떼부리며 드러누웠던 골목길로 고주박이 한 짐 걸머진 지게머리 참꽃다발 수북 꽂아 버텨두고 도랑가재 잡아 구워먹던 불알들 곁으로 성황제 지낸 고목 아래 함초롬 밝혀둔 불 종지 몰래 주워와 시렁에 모셔놓고 집안 액운 다 태워달라며 밤새 빌던 정월 대보름 새벽 달빛 속으로 푹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내 맘속의 주파수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지만 행복채널에 머물고 싶을 때가 있다 더러는 녹색 신호등 앞에서 강생이 한 마리가 내 채널을 휙, 돌려놓고 갈 때도 있다 한두레마을 염소 ..

♧...자료&꺼리 2021.05.24

홍세화 “민주건달들이여 진보를 참칭하지 마라”

홍세화 “민주건달들이여 진보를 참칭하지 마라”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입력2020-12-19 10:00:01 2021년 01월 호 홍세화 “민주건달들이여 진보를 참칭하지 마라” ● 文, 임금님 그만두고 대통령으로 돌아가라 ● 국정 철학 없는 대통령, 선의의 약속과 침묵의 정치 ● 돈 버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모르는 민주건달들 ● 공수처는 더 큰 권력일 뿐… 민주적 통제 아니다 ● ‘우리가 조국이다!’와 상징폭력 ● 도대체 어떤 멘탈이기에 추미애를 수호하나 홍세화 장발장은행 은행장. [조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2020년 12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

♧...자료&꺼리 2020.12.21

서산 가야산.. 넘어가는 해를 잡아 둘 길 없어.. 가야산을 깎아 내고 싶어라

[12월 마운스토리] 서산 가야산.. 넘어가는 해를 잡아 둘 길 없어.. 가야산을 깎아 내고 싶어라 글·사진 박정원 선임기자 입력 2020.12.21. 09:43 수정 2020.12.21. 백제 때부터 불교 번성한 산인 듯.. 동남쪽은 토산, 서북쪽은 돌산 가야산 정상에서 맑은 날이면 서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연기 모래 구름 나무 사이로 조그만 점 하나 指點烟沙霧樹間 조각배가 가로질러 만조에 돌아오네 小舟橫折晩潮還 서산에 급히 넘어가는 해를 잡아둘 길 없어 無緣得駐西飛日 만 겹 가야산을 깎아내고 싶어라 欲剗伽倻萬疊山 조선 말기 성리학자 조긍섭이 쓴 칠언율시다. 가야산을 깎아내서라도 넘어가는 해를 잡고 싶은 작가의 심정은 어떠할까. 한 해를 정리할 시점이 되면 누구나 가는 세월을 붙잡고 마무리 ..

♧...자료&꺼리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