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네*김욱진 상주 함창 공갈못 따돌리고시인 여섯, 나의 고향 문경문학관 가는 길굽이굽이 돌고 돌다황새골 돌리네 습지로 발길 대뜸 돌리네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처럼억새로 둘러싸인 돌리네웅덩이 속 들여다보았네봄나들이 나온 올챙이 오글오글 청첩장을 돌리네꼬리진달래 활짝 피는 6월이면두꺼비로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는 풍문도 살랑살랑발가락 휘젓고 돌아다니는 소금쟁이들은먼 길 돌고 돌아온 산 그리메 빙글빙글 돌리네물속에 있는 둥 없는 둥 숨어서요 벌레 조 벌레 잡아먹다 들통난 들통발난, 수초란 말이야민망한 듯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네그 사이 황조롱이 한 마리 날아 앉아돌리네 해설하는 영감님 말씀고대로 씨불이기라도 하듯키득키득 웃음 한바탕씩 죽 돌리네따돌릴세라, 바람피우고 돌아온 원앙수달 담비 삵 능구렁이 사진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