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최종득
외할머니가 고사리와 두릅을
엄마한테 슬며시 건넵니다.
"가서 나물 해 먹어라.
조금이라서 미안타."
"만날 다리 아프다면서
산에는 뭐하러 가요.
내가 엄마 때문에 못살아요."
늘 주면서도
외할머니는 미안해하고
늘 받으면서도
엄마는 큰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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