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정원 8 -대숲
장석남
해가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또 파란 달이 떠서는 대숲으로 들어가고 대숲은 그것들을 다 어쨌을까 밤새 수런수런대며 그것들을 어쨌을까 싯푸른 빛으로만 만들어서 먼데 애달픈 이의 새벽꿈으로도 보내는가 대숲을 걸어나온 길 하나는 둥실둥실 흰 옷고름처럼 마을을 질러 흘러간다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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