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를 하다가
최병무
충북 31모 12xx, 내 車는 피곤했다
나는 종종 그에게 말을 걸고
심심한 사의를 표했다
무릎 관절이 삐긋한 것을 오랫동안
主人은 모른 척했다
카센터에 다녀오며 사과를 했다
늘 車 안을 청소하다 놀란다
일년에 한번이나 쓸까말까한 물건들,
나무 한 그루 분량의 종이들
植木도 하지 않은 나는 죄송하다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모은다
버리며 사는 일은 어렵다
내 머릿속은?
10년 후쯤 산골로 들어가면
최소한의 도구와 말과 종이로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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