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장석주
단감 마른 꼭지는
단감의 배꼽이다
단감 꼭지 떨어진 자리는
수 만 봄이 머물고
왈칵, 우주가 쏟아져 들어온 흔적,
배꼽은 돌아갈 길을 잠근다.
퇴로가 없다.
이 길은 금계랍 덧칠한 어매의 젖보다
쓰고
멀고 험하다.
상처가 본디 꽃이 진
자리인 것을,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0) | 2020.08.19 |
---|---|
작정 /유안진 (0) | 2020.08.19 |
나목 / 신경림 (0) | 2020.08.19 |
소반다듬이 / 송수권 (0) | 2020.08.19 |
이 집 여자 : 저 집 여자 / 정이랑 (0) | 2020.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