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산길 / 복효근

김욱진 2020. 8. 19. 16:34

산길

복효근

 

 

산 정에서 보면

더 너른 세상이 보일 거라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산이 보여주는 것은 산

산 너머엔 또 산이 있다는 것이다

절정을 넘어서면

다시 넘어야 할 저 연봉들…

 

함부로 희망을 들먹이지 마라

허덕이며 넘어야 할

산이 있어

살아야 할 까닭이 우리에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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