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연못
정호승
한 소년이 방바닥에 앉아 혼자 라면을 끓여먹고 있다
나는 그 소년하고 같이 저녁을 먹기 위해
나도 라면을 들고 천천히 밤의 연못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개구리 두꺼비 소금쟁이 부레옥잠들이 내 뒤로 따른다
꽃잎을 꼭 다물고 잠자던 수련도 뒤따라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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