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호에서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거시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옻나무/정병근 (0) | 2013.04.21 |
---|---|
봄밤/권혁웅 (0) | 2013.04.11 |
걸인/정호승 (0) | 2012.12.18 |
놀랜 강/공광규 (0) | 2012.12.09 |
[스크랩] 빈곳 / 배한봉 (0) | 2012.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