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꺼리 91

올곧은 길 묻다/우보 류시중교수님께

추모의 글 올곧은 길 묻다 우보 류시중 교수님께 선생님, 작년 6월 중순, 저희 부부와 이곳 산소에 와서 쑥도 뜯고 잔디밭에 둘러앉아 사모님 노래도 즐겁게 듣던 기억나시지요. 그날 선생님께서는 우주여행 떠나실 채비를 하셨습니다. 선조들의 묘소 앞에 일일이 엎드려 마지막 인사를 고하셨습니다. ‘나 돌아가거든 선친 묘소 옆에 천주교식으로 나지막이 봉군 쌓고 조그만 돌에다 이름 석 자나 새겨주게.’ 그러셨지요. 그리고 시간 나거든 공원이라 생각하고 가끔 들려주게.’ 하셨습니다. 두 달 후 선생님 떠나셨습니다. 제 마음 한 구석엔 지난 32년간 선생님과 얽힌 인연 덩굴 번지고 번져 하루에도 몇 번씩 뭉클뭉클해옵니다. 대학입학해서 선생님 처음 뵈었던 날, 제게 어린 시절 얘기를 해주셨지요. 아버지를 중1 때 여의..

♧...자료&꺼리 201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