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정선/이성복

김욱진 2013. 12. 29. 10:48

                    정선 
                        이성복
1


내 혼은 사북에서 졸고
몸은 황지에서 놀고 있으니
동면 서면 흩어진 들까마귀들아
숨겨둔 외발 가마에 내 혼 태워 오너라

내 혼은 사북에서 잠자고
몸은 황지에서 물장구 치고 있으니
아우라지 강물의 피리 새끼들아
깻묵같이 흩어진 내 몸 건져 오너라


계간[작가세계]2003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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