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
누가 이토록 뜨거운 화두를 던졌나
제사상머리 오르는 고사리며 도라지도
우리 것이 별로 없는 요즈음
우리네 조상님들의 입맛은 어떠실까?
머잖아 동네 슈퍼마켓 냉동유리 곽 안에서
미국산 쇠고기도 버젓이 한우인 양 드러누워
아들딸 자식들의 눈길 사로잡을 터인데,
우리네 조상님들 마음 또한 어떠실까?
각처에서 느지막이 모여든 사람들은
밤새 촛불 밝혀들고
저승 계신 조상님을 위로하듯
일심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
어느 새
철야정진의 성지聖地가 되어버린
서울 시청앞 광장
'♧...비슬산 사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해탄을 건너다 (0) | 2010.05.21 |
---|---|
봄 (0) | 2010.05.21 |
유괴된 그 아이 (0) | 2010.05.21 |
체 게바라, 꽃으로 환생하다 (0) | 2010.05.21 |
코스모스 (0) | 2010.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