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꽃으로 환생하다
-박진우 사진전
인간 노동시장에서 지금도
전설처럼 살아 있는 체 게바라,
사진전 한구석에
이름조차 없는
한 송이 꽃으로 붙어 있다
베레모 눌러쓴 이마 위에
해바라기 꽃 빼닮은
꽃망울 하나 붉게 맺고 있는,
그대는 이제 정겨운 꽃의 눈빛으로
뜨겁게 되살아나라
그저 낯설기만 한 사바 세상
무명의 꽃으로 환생해서
토박이처럼 뿌리내리고 산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마는
그래도 사람 몸 받고 살적에 견주어보면
얼마나 홀가분한 배역인가!
어느 일터에서, 길거리에서
아직도 그대 이름 부르며
어깨동무하고 있는
설움받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이승 한복판 어디엔가
우담바라 같은 자비의 꽃 활짝 피워라
체 게바라, 체 게바라, 체 게바라
CF2008 11061900Kr
*****(체 게바라 꽃의 혁명일 암호)
우주의 바코드는 영원히
체 게바라꽃으로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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