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卽/강현국

김욱진 2017. 12. 23. 21:07

          卽

                강현국

 

소금쟁이는 色卽是空이고

소금쟁이 그림자는 空卽是色이다

 

공은 공으로 팽팽하고

색은 색으로 처연하다

 

卽으로부터 그렇게 들었다

 

卽, 문장과 문장 사이에 끼어 있는

바스락거리지 않는 구만리장천, 卽

 

卽으로부터 그렇게 들었다

 

나는 너의 색이고

너는 나의 공이다

 

소금쟁이 그림자는 色卽是空이고

소금쟁이는 空卽是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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