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시국‧4
비슬산 도성암 성찬 큰스님은
살아생전
참과 거짓은 둘이 아니라 그러셨는데
사월만 되면 사람들은
비슬산 참꽃 피었는가 졌는가
내게 묻는다
참과 거짓 공방 뜨겁게 달아오르는
수상한 시국에, 참
꽃이 피었다 그래도
진짜 피었냐고 되물을 거고, 참
꽃이 졌다 그래도
언제 졌냐고 꼬치 꽃이 따질 거고
피고 진 것도 없는 나야, 참
꽃말이나 그저 한 아름 품어 안고
골골샅샅 꽃 소식 전해 드릴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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