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봄비/정호승

김욱진 2010. 12. 18. 11:53

   봄비

      정호승

 

 

 

어느날

썩은 내 가슴을

조금 파 보았다

흙이 조금 남아 있었다

그 흙에

꽃씨를 심었다

 

어느날

꽃씨를 심은 내 가슴이

너무 궁금해서

조금 파보려고 하다가

봄비가 와서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