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불침번 / 유안진

김욱진 2020. 12. 14. 08:26

불침번

유안진

 

 

가끔 때로는 자주 어지럽다

지구가 쉬지 않고 돌고 있다는데

왜들 어지럽지 않다는가?

자전에서 공전까지 하느라고

지친 나머지 튕겨나가거나 굴러 떨어질까 봐

걱정하는 누구라도 있어야지

'성질이 팔자'라는 속언대로

나 하나가 무슨 위안 될까마는

그래도 잠들 수가 없는데

10년 담당의사는 약만 바꿔주거나

한두 알씩 보태주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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