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어린 것들 / 양선희

김욱진 2021. 3. 19. 21:06

어린 것들

양선희

 

 

흰 목련꽃을

엄마, 여기 조개꽃이 피었어!

밥물이 끓어 넘친 자국을

엄마, 여기 눈이 내렸어!

벚꽃이 지는 걸

엄마, 바람이 꽃을 아프게 하는 거야?

좋은 냄새를

엄마, 이게 꽃이 피는 냄새야?

 

겁도 없이

 

5년/10년

일생이 걸려도

내가 못 가는 거리를

 

단숨에!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움에 대하여 / 윤제림  (0) 2021.04.09
사랑 그 눈 사태 / 윤제림  (0) 2021.04.09
울부짖는 서정 / 송찬호  (0) 2021.03.18
한 그루와 자전거 / 허수경  (0) 2021.03.18
우리 / 오은  (0) 2021.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