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비닐하우스 안에서
조기 합숙 과외 받고 자란
씨 없는 수박
혈서를 쓰기 시작한다
이른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사고파는 사람들의 손아귀
벗어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비탈밭 한 모퉁이서
씨내리할 씨 걱정 없이
자식 농사나 지으며
달콤하게 살고 싶었는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