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한 밥상
이상호
배우자를 빗대어 부르는 반려자보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더 낯익어지고
목숨은 같다는 평행이론 동정심이
세상에 뜨거운 바람으로 불어오니
밤새 내 피를 빨아먹은 저 모기를
당장 잡아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갓 뽑은 채소로 차린 아침상을 받고
침샘이 마르는 참 낯선 일상에 실색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천시장의 봄 / 이하석 (0) | 2024.05.20 |
---|---|
청보리밭 / 사윤수 (0) | 2024.05.20 |
꽃의 보복 / 이상호 (0) | 2024.05.13 |
선사의 설법 / 한용운 (1) | 2024.04.18 |
시인의 재산 외 21편 /최서림 (3) | 202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