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꽃의 보복 / 이상호

김욱진 2024. 5. 13. 10:42

꽃의 보복

이상호

 

 

모가지만 잘려 와서

분노하는 우리를

더욱 아름답다고

희희낙락 바라보는

저 인간들에게

 

우리는

보복하기로 했다.

절대로 열매를 맺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나는 가끔 시계의 창문을 부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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