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는 눈물이 있다
조두섭
서쪽 하늘
별 하나
눈물을 고요에 담금질하고 있다
이별일까
시 쓰고 있는 걸까
금가는 눈물은
기다림이 아니라고
유성으로 날아가는 눈물은
그리움이 아니라고
잠 못 이루는 눈물은 눈물을 알아본다
반짝이는 눈물은
순금의 순금이 아니라고
고요에 떠오르는 눈물은
청동이 아니라고
내려치는 망치 소리마저 고요에 연금하는
별 하나
서쪽 하늘
녹슬지 않는 눈물이 있다
만남일까
시일까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지 마, 라고 네가 말할 때 / 강문숙 (0) | 2025.05.29 |
---|---|
나비, 참을 수 없이 무거운 / 강문숙 (0) | 2025.05.29 |
고요한 그릇 / 강문숙 (0) | 2025.05.28 |
혼자 가는 길 / 강문숙 (0) | 2025.05.28 |
청동우물 / 강문숙 (0) | 202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