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에 대하여 / 오승강 획일화에 대하여오승강 개펄을 걷는 저 게들산지사방 어딘가로 바삐 가고 있다옆으로 옆으로걸음이 참으로 일사불란하다누군가 구렁을 붙이는 것도 아닌데어쩌면 저렇게 똑같은 속도똑같은 몸짓 똑같은 집게발크기는 달라도 온전한 질서 정연이다허튼 모습도 없다개펄을 걷는 저 작은 게들똑같이 걷는 모습이우습게 보이던 걸음이당연했던 것들이문득 무섭다 소름이 돋았다 ♧...참한詩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