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채널

幼年情感

김욱진 2013. 10. 17. 22:18

     幼年情感

 

 

 

뿌리내린 볍씨처럼

옹기종기 모여 살던

초가삼간

바람 불고 눈 내리는 밤

아랫목 깊숙이

부엉이 울음소리 묻어둔 채

화롯가 빙 둘러앉아

생쥐 몰래 훔쳐온

고구마 구워먹던 그 시절

혓바닥 길게 내민 호롱불

군고구마 앗아먹듯

시치미 뚝 떼며

나의 터벅머리 핥고 간 사이

달팽이 등처럼 휜

집 한 채

어느새 덩그러니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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