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똥
보리죽 먹고 싼
똥장군을 지고
백의종군한 적 있다
장군이 떴다는 소문에
똥파리들 바글바글 몰려들었다
혓바닥 빼문 똥개도
꽁무니 졸졸 따라와
입맛 쭉쭉 다셨다
나는 입 꾹 다물고
철책 지키고 선
수숫대 가랑이 새로
장군의 똥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
첩자처럼 날아든 참새
똥 찔끔찔끔 받아먹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명단에도 없는
독거노인 허수아비
몸보신 한번 시켜드렸다
귀한 똥
보리죽 먹고 싼
똥장군을 지고
백의종군한 적 있다
장군이 떴다는 소문에
똥파리들 바글바글 몰려들었다
혓바닥 빼문 똥개도
꽁무니 졸졸 따라와
입맛 쭉쭉 다셨다
나는 입 꾹 다물고
철책 지키고 선
수숫대 가랑이 새로
장군의 똥
한 바가지씩 퍼부었다
첩자처럼 날아든 참새
똥 찔끔찔끔 받아먹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 명단에도 없는
독거노인 허수아비
몸보신 한번 시켜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