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야생 차밭 나비 떼
박장하
선운사 안통
야생차밭에 은둔하는
우룡스님 눈매는 나비처럼 짙다
한번 우려낸 다기 속 찻잎처럼
눈썹이 파랗게 펴져 있다
이제 마악 돋아나는 우전 찻잎에
흰나비떼 자옥히 날으는데
선운사 동백꽃에게 혹여 눈총 받을까봐
멀찌감치 출세간의 꽃 떨군
산객 하나
신생의 향기에 취해
나비떼 자옥한 속으로 들어간다
선운사 야생 차밭 나비 떼
박장하
선운사 안통
야생차밭에 은둔하는
우룡스님 눈매는 나비처럼 짙다
한번 우려낸 다기 속 찻잎처럼
눈썹이 파랗게 펴져 있다
이제 마악 돋아나는 우전 찻잎에
흰나비떼 자옥히 날으는데
선운사 동백꽃에게 혹여 눈총 받을까봐
멀찌감치 출세간의 꽃 떨군
산객 하나
신생의 향기에 취해
나비떼 자옥한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