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화가
김 광규
처음에는 샛노란 개나리 색이나 연분홍진달래 색으로 캔버스를 칠하다가 슬며시 연 녹색으로 바꾸고 짙푸른 녹색을 마구 문지르다가 싫증나면 얼룩덜룩 단풍을 들이고 이모든 색깔들이 맘에 안 들면 화면을 온통 백색으로 칠해 버리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새봄을 그리기 시작하는
김광규 시집『물길』에서
늙지 않는 화가
김 광규
처음에는 샛노란 개나리 색이나 연분홍진달래 색으로 캔버스를 칠하다가 슬며시 연 녹색으로 바꾸고 짙푸른 녹색을 마구 문지르다가 싫증나면 얼룩덜룩 단풍을 들이고 이모든 색깔들이 맘에 안 들면 화면을 온통 백색으로 칠해 버리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새봄을 그리기 시작하는
김광규 시집『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