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아카시

김욱진 2010. 5. 23. 22:26

    아카시

 

 

우윳빛 드레스를 입은

오월의 신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온 몸이

성감대인 듯

 

숨구멍마다

요염한 귀걸일 달고

 

바람결 따라

눈웃음치는 향기

 

벌들은 금세

오금이 저리다

 

입술 타든

첫날밤처럼

 

 

(시인정신 2006 여름호)

 

 

 

'♧...발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섣달그믐밤  (0) 2010.05.23
비슬산 사계  (0) 2010.05.23
동상이몽  (0) 2010.05.23
농심  (0) 2010.05.23
봄나들이   (0)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