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나무와 마디/박주일

김욱진 2015. 11. 7. 08:16

 나무와 마디

  박주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역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고 가는

마지막 마디다         

 

 

-물빛, 그 영원(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