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사계
농심農心
우르과이 라운드로
기죽은 농심
주인도 없는
논배미 한구석에
여야로 갈라 앉아
모판을 짠다
머잖아 고향 떠날
올챙이들 마냥
잇몸 가려워
오물거리는 볍씨
보살 같은
흙, 겨드랑이 새로
뭇 영혼들의
웃음소리 들으며
어우렁더우렁
살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