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마
목월 생가로 가을 소풍을 갔다
시비 앞에서 눈도장 찍고
보물찾기를 했다
이참에 한 밑천 잡아볼 요량으로
우물가 우물우물 지나
사랑채 아궁 속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참
새 한 마리
방앗간 지나가며 중얼거린다
주인어른 시집 한 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글 도둑놈아,
보물은 무슨 보물
저기 찧다 둔
올 저녁 땟거리나 마저 찧으렴
시심마
목월 생가로 가을 소풍을 갔다
시비 앞에서 눈도장 찍고
보물찾기를 했다
이참에 한 밑천 잡아볼 요량으로
우물가 우물우물 지나
사랑채 아궁 속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참
새 한 마리
방앗간 지나가며 중얼거린다
주인어른 시집 한 권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글 도둑놈아,
보물은 무슨 보물
저기 찧다 둔
올 저녁 땟거리나 마저 찧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