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공광규
술집과 노래방을 거친
늦은 귀갓길
나는 불경하게도
이웃집 여자가 보고 싶다
그래도 이런 나를
하느님은 사랑하시는지
내 발자국을 따라오시며
자꾸자꾸 폭설로 지워주신다
- 시집 <말똥 한 덩이>에서
'♧...참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생/송재학 (0) | 2010.09.20 |
---|---|
한가위엔 연어가 된다/이승복 (0) | 2010.09.20 |
묽다/문태준 (0) | 2010.09.18 |
시는 내 삶의 해우소(解憂所)/정호승 (0) | 2010.09.01 |
작은 어머니/신달자 (0) | 2010.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