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엄마 품속처럼
와락 달려가 껴안기고 싶은
드넓은 가슴 해맑은 얼굴
새털구름 연지 곱게 바르고
고추잠자리 앞세우며
저녁산책 나온 그대
시집간 나 어린 딸
신접살림 보러온 듯
이 봉우리 저 봉우리 기웃거리다
몰래 눈시울 붉힐 것만 같은
어릴 적
소고삐 풀어놓은 채
방아깨비 손잡고 풀밭에 누워
콩닥콩닥 방아놀이 일삼으며
무심히 바라보았던 그곳
오늘은
그대 푸른 바다에서
염소구름 타고 뒹굴며
세상모르고 살았어라
어디선가
날아오르는 새 한 마리
허공 가득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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