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2
-S에게
가슴 한복판으로
물길 지나가는 오월이면
무뎌진 나의
혓바닥에도
너의 향기
가득 스며온다
겨우내 군침 흘린
꿀벌처럼
올 봄엔
훨훨 네게로 날아가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입술자국 하나
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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