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일기․9
치매 혈압 당뇨랑
소꿉친구처럼 잘도 지내시던 어머니
이젠 겁도 없이 암까지 데리고 노니신다
호스피스 병동 일주일째
구순 노모는 아기가 되어
기저귀를 차고
시도 때도 없이 오줌을 싸고
온종일 침대에 누워
옹알이를 하신다
간간이 손녀가 와서
까꿍까꿍, 하면
눈 버쩍 뜨고
도리도리, 하면
고개 좌우로 돌리신다
백약이 무효인 노모
손녀 재롱으로 명줄 잇고 계신다
치매 혈압 당뇨랑
소꿉친구처럼 잘도 지내시던 어머니
이젠 겁도 없이 암까지 데리고 노니신다
호스피스 병동 일주일째
구순 노모는 아기가 되어
기저귀를 차고
시도 때도 없이 오줌을 싸고
온종일 침대에 누워
옹알이를 하신다
간간이 손녀가 와서
까꿍까꿍, 하면
눈 버쩍 뜨고
도리도리, 하면
고개 좌우로 돌리신다
백약이 무효인 노모
손녀 재롱으로 명줄 잇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