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조향순
옥상에 올라가니
이미 밤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바싹 내려앉은 관중, 별들은
이미 자리를 잡았고
가로등은 멀리서
목을 뺀 채 발돋움하고 주목,
바람은 달리고 미끄러지며 무대를 휩씁니다
낮부터 기다린 달은 아쉬운 듯 기웃기웃
미리 자리 뜰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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