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사진 / 이승훈

김욱진 2021. 10. 24. 20:21

사진

이승훈

 

허름한 처마 아래서 밤

열두 시에 나는 죽어,

나는 가을

비에 젖어 펄럭이는 질환이 되고

한없이 깊은 층계를

굴러 떨어지는 곤충의 눈에 비친 암흑이 된다.

두려운 칼자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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