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아카시2

김욱진 2022. 4. 28. 13:18

아카시2

 

 

가슴 한복판으로

물길 지나가는 오월이면

 

무뎌진 나의 혓바닥에도

너의 향기 가득 스며온다

 

겨우내 군침 흘린 꿀벌처럼

올 봄엔 훨훨 네게로 날아가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입술자국 하나 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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