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가슴 한복판으로
물길 지나가는 오월이면
무뎌진 나의 혓바닥에도
너의 향기 가득 스며온다
겨우내 군침 흘린 꿀벌처럼
올 봄엔 훨훨 네게로 날아가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입술자국 하나 숨겨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