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변희수
곧 가
너는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고
지금, 어디야
나는 태곳적부터
묻고 있는 사람
지금은 사거리를 지나고 있고
푸른 신호를 기다리고 있고
너는 어디든
지금과 함께 있으니까
곧 도착할 거라고
지금이 머물 처소에 대해서 말한다
지금이라면 충분한데
부재중입니다
지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돌이킬 수 있는 과오로
지금이 돌아온다면
처음 뵙겠습니다만
잘 부탁합니다
그런 인사를 나누려고
지금껏 기다려 왔습니다
재연만이 유일한 장소인 것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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