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한詩

리허설 / 변희수

김욱진 2023. 1. 23. 22:21

리허설

변희수

 

 

곧 가

너는 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고

지금, 어디야

나는 태곳적부터

묻고 있는 사람

지금은 사거리를 지나고 있고

푸른 신호를 기다리고 있고

너는 어디든

지금과 함께 있으니까

곧 도착할 거라고

지금이 머물 처소에 대해서 말한다

지금이라면 충분한데

부재중입니다

지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돌이킬 수 있는 과오로

지금이 돌아온다면

처음 뵙겠습니다만

잘 부탁합니다

그런 인사를 나누려고

지금껏 기다려 왔습니다

재연만이 유일한 장소인 것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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