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채널
우포늪 깨우다
왕버들 아래 정박 중인
쪽배 한 척
내 발끝 닿자마자 기우뚱
뱃머리 휙 돌아간다
화들짝 놀란 해거름 햇살들
내 발목 잡아당기며
물속으로 첨벙첨벙 뛰어든다
파릇파릇 고개 내민
자운영이 까르르 웃는다
배 타려고 몰려온
청둥오리 떼 푸드덕
온 늪이 잠을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