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만찬
글감 궁하다는 어느 여류 시인의 하소연 핑계 삼아
어렵사리 찾아간 우포늪, 만찬 중이다
못 둑 가 마중 나온 왕버들처럼
부르튼 손가락 다정다감히 내밀어
닿지 않은 그 곳까지 젓가락질하고 싶다
팽팽히 잡아당겨놓은 물결 위로
빙 둘러앉은 철새들의 저녁 기도소리
늪 속으로 무심히 빠져드는 해거름 녘
갈대 섶에 기대선 그녀에게 자꾸만
황홀한 반찬 투정부리고 싶다
허기진 영혼, 배부를 때까지
우포늪 만찬
글감 궁하다는 어느 여류 시인의 하소연 핑계 삼아
어렵사리 찾아간 우포늪, 만찬 중이다
못 둑 가 마중 나온 왕버들처럼
부르튼 손가락 다정다감히 내밀어
닿지 않은 그 곳까지 젓가락질하고 싶다
팽팽히 잡아당겨놓은 물결 위로
빙 둘러앉은 철새들의 저녁 기도소리
늪 속으로 무심히 빠져드는 해거름 녘
갈대 섶에 기대선 그녀에게 자꾸만
황홀한 반찬 투정부리고 싶다
허기진 영혼, 배부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