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채널
시마
내게 신이 내렸다
걸신이 내렸다
굶주림 채우지 못해
언제나 허기진
염천을 떠돌던 글귀
한 아가리에 받아먹고
봇물처럼 차오른 말씀들
어디에 내려놓을까
무당 찾아
내림굿 할까
훠이
잡귀는 물러가고
싯귀만 남았거라
이 늘그막에
내게 글신이 내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