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눈 내린 수목원 한 모퉁이서
연과 바람이 맞선을 본다
연지곤지 찍고 첫선 보러 나온 연
수줍은 듯
몸 배시시 꼬며 어쩔 줄 모른다
금세 바람의 눈빛이 풀린다
휘감긴 전생의 실타래 풀리듯
그녀 치맛자락이 펄럭인다
갈수록 팽팽해지는 연줄
행여, 새라도 한 마리 날아 앉아
허기진 줄 쪼아대면 어쩌나
이승서 몰래한 사랑
연줄 끊어지면 어쩌나
저 산 너머
텅 빈 솔가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연아!
연
눈 내린 수목원 한 모퉁이서
연과 바람이 맞선을 본다
연지곤지 찍고 첫선 보러 나온 연
수줍은 듯
몸 배시시 꼬며 어쩔 줄 모른다
금세 바람의 눈빛이 풀린다
휘감긴 전생의 실타래 풀리듯
그녀 치맛자락이 펄럭인다
갈수록 팽팽해지는 연줄
행여, 새라도 한 마리 날아 앉아
허기진 줄 쪼아대면 어쩌나
이승서 몰래한 사랑
연줄 끊어지면 어쩌나
저 산 너머
텅 빈 솔가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