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다
위에서는 짓누르고
아래로는 눈치보고
어중간한 위치에서
자유를 부르짖는 나로서는
늘 딜레마다
교단에 수감된 지 30년 째
누웠거나 앉았다 일어서면
한쪽 다리에 전류 좍 흐른다
전기 고문이다
민주 투사처럼 항명을 하다가도
허리를 굽혀버린다
그러면 금세 정전 상태로 되돌아간다
짓밟힌 자유를 찾아
다시 허리를 곧추세우고 일어선다
그럴 때마다
자유의 다리로 찌릿찌릿 전기가 통한다
추간판椎間板 탈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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