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은행나무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다람재 등에 업혀
배고프면
낙동강 젖줄 빨아먹고 자란 김굉필
나무는
뿌리 채 다 털려버린 은행
누명 뒤집어쓴 채
아직도 혁명을 꿈꾸고 서있다
수월루 앞에서
소싯적부터 읽고 또 읽은 소학 구절
꽁꽁 동여맨 지팡이 다섯 내리짚고
해질녘
물길 거스르는 강 속으로 뛰어드는
한 그루 거목의 그림자, 한훤당寒暄堂
도동서원 은행나무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
다람재 등에 업혀
배고프면
낙동강 젖줄 빨아먹고 자란 김굉필
나무는
뿌리 채 다 털려버린 은행
누명 뒤집어쓴 채
아직도 혁명을 꿈꾸고 서있다
수월루 앞에서
소싯적부터 읽고 또 읽은 소학 구절
꽁꽁 동여맨 지팡이 다섯 내리짚고
해질녘
물길 거스르는 강 속으로 뛰어드는
한 그루 거목의 그림자, 한훤당寒暄堂